경찰관인 경진은 목욕탕에서 나오던 길에 소매치기를 목격하고 현장에서 붙잡아 파출소로 끌고 오지만, 알고 보니 잡혀온 건 소매치기가 아니라 소매치기를 잡으려던 학교 선생님 명우다. 얼마 후 학생들 지도를 위해 파출소에 찾아온 명우는 경진과 다시 마주친다.
그러나 이번에도 명우의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진다. 경진이 열쇠를 잃어버린 덕분에(?) 둘은 파출소 숙직실에서 꼼짝없이 하룻밤을 지새우게 된다. 이 일로 조금은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이제 출동에도 함께하게 된다.
늘 무모하게 현장에 달려드는 경진이 걱정된 명우가 경진을 지켜주겠다며 따라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언제나 경진이 명우를 구해주는 꼴. 그러던 어느 날, 신창수라는 범인을 체포하던 과정에서 명우가 총에 맞아 죽고 만다.
실의에 빠져 자살을 기도했던 경진은 꿈에서 명우를 만나고, 더욱 더 경찰 일에 몰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