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권력 이동기를 맞아 전북 도민들은 기대와 함께 우려 또한 크다. 그리고 그러한 조짐은 벌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인수위 구성에 있어 전체 200명 가까운 인사중 전북출신이 고작 4명에 그친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그것도 강현욱 전 지사가 새만금TFT 팀장에, 김경안 도당위원장이 전문위원에 기용되었을 뿐, 2명은 자문위원에 불과하다. 물론 이것이 새로 출범할 정부의 인사에 관한 바로미터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차기 정부의 내각 인선이나 청와대 비서진의 기용시 자칫 전북출신을 홀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호남지역은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투표율이 높지 않아 내심 인사나 지역문제에 있어 홀대받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태다.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득표율이 전북지역 9.04% 등 호남평균 8.95%에 그쳐, 한나라당이 당초 기대했던 두자리 수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2002년 대선때 이회창 후보가 전북에서 6.1%를 득표했던데 비해서는 높은 수치다. 또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도 압도적인 몰표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경향은 영남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이와 관련 이명박 당선인은 후보시절 ‘과거에 관계없이 능력있으면 발탁한다’는 실용적 인사관을 밝힌 바 있다. 또 당선 첫 발언으로 ‘사회통합’을 언급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이미 한 정당의 후보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국가의 지도자인 것이다. 오히려 표가 덜 나온 지역의 민심을 살펴 정책에 반영하고 인사에도 참고하는 것이 사회통합의 첫걸음일 것이다.
호남인들은 과거 박정희 정부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부시절 지독한 편중인사를 기억하고 있다. 그것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 들어 일부 수정된 것이다.
우리는 새 정부가 지역을 가리지 않는 탕평책을 쓸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지역개발에 있어서도 과거 정부처럼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리라 믿는다. 이러한 염려가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음을 새 정부가 보여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