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전체가 유권자로 참여하는 첫 직선 교육감 선거라는 점에서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부터 전북 교육계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선거란 어느 누가 이기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하는 본질이 훼손될 우려가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도내에선 그런 사례가 없었지만 일부 시도의 사례를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일부 눈치빠른 교직원들은 특정후보에 줄서기를 하는가 하면, 일부는 조직화된 다수를 앞세워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며 후보를 압박하려는 시도가 있었던게 앞서 선거를 치렀던 일부 시도가 준 교훈이다.
입지자는 당장 선거에서 이기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도민들은 ‘하늘이 무너져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세우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래야만 취임 이후 소신대로 자신의 교육철학을 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입지자라면 공직자의 본분을 잃은 채 선거에서 공을 세워 일신의 영달을 꾀하려는 자, 업무는 뒷전인채 세과시를 하면서 후보의 마음을 얻으려는 자 등을 경계해야 한다.
일본의 유명한 속담중에 “적은 바로 혼노지에 있다”란 말이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더불어 전국시대를 풍미했던 오다 노부나가란 사람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당해 천하통일 일보직전에서 낙마한 곳이 바로 혼노지란 절이었던 데서 비롯된 속담이다.
전북 교육이 끝까지 지켜야 할 가치인 ‘정치적 중립성’.
이의 훼손은 다름아닌 교육계 주변사람들(혼노지)에 의해서 이뤄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