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수몰민들은 18일 수자원공사가 용담호 용수를 충청권까지 확대 공급하려는 것은 전북도민에게 용수를 공급하기로 한 애초 목적에 어긋난다며 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전북지역에는 새만금사업과 혁신도시, 식품클러스터 등 현안개발 사업들이 즐비해 충청권으로 용수가 공급되면 향후 전북권의 용수 부족현상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는 것도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다.
수자원공사는 용담댐 용수를 충청권에 공급하기 위해 충남 금산군 남일면에 정수장을 건립키로 하고 실시설계 중이며 올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2010년까지 707억4천500만원을 들여 1일 3만4천t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정수장 1개소와 66km에 이르는 대형 관로를 매설하고 충남 금산군과 전북 무주군 등에 용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수몰민 박모(56)씨는 "진안군은 용담댐으로 인해 수만 명의 수몰민이 발생했는데 수자원 공사가 주민들의 아픔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충청권까지 용수 공급을 위해 정수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진안군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측에 자세한 사항을 알아본 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