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로 생활일기를 쓰지만, 10대 학생들이 신문을 스크랩해 신문일기를 써 나간다면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면서 생각주머니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대단히 유익합니다. 초등학교 부터 신문일기를 매일 또는 일주일에 2회 정도 써 나가는 습관을 들인다면, 글쓰기는 물론 대학입시 시험과목으로 등장한 논술을 겁낼 수험생은 아마 없을 겁니다.
신문일기는 신문을 읽은 뒤 일기 형식으로 기록을 남기는 활동입니다. 생활일기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 시작단계에서는 1주일에 2회 또는 3회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라면 신문이 친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문에 게재되는 사진과 만화 가운데 눈높이에 맞는 자료들을 활용해 신문일기를 시작하면 어느새 신문과 친숙해질 것입니다. 특히 신문은 문자 매체이기 때문에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 함양은 물론 글쓰기 능력, 생각키우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문일기는 집에서는 물론 학교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창의력 향상 활동입니다. 신문을 사용해도 되고, 아이들이 친숙한 어린이 잡지를 활용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일반 노트를 활용해도 되고,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기사를 오려붙이기 쉬운 스케치북을 일기장으로 준비해도 좋습니다. A4용지 크기의 일반 노트는 길거나 넓은 기사 붙이기가 힘든데, 오려낸 기사를 붙인 뒤 단순하게 절반으로 접으면 불편합니다. 이 때에는 아코디언 접기를 해야 노트를 폈을 때 기사가 곧바로 잘 보이고 편리합니다.
처음에는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오늘자 신문을 자유스럽게 넘겨 훑어보면서 관심이 가는 기사를 하나 골라 오려붙입니다. 기사를 읽은 다음에는 오린 기사를 읽고 알게 된 것이 무엇인지 써봅니다. 또 부모와 함께 한다면, 기사를 읽고 난 후(또는 오려붙인 사진에) 말풍선을 그려넣고 설명하도록 하는 활동도 좋습니다.
이렇게 활동하다보면 아이는 기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는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또 기사를 읽은 후 자신의 ‘느낀 점’도 써가게 되며, 어느사이에 한층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워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단계에서도 신문일기는 유효하고, 또 유익한 활동입니다.
흥미있는 기사를 오려붙이거나, 그 때마다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환경·경제·정치·문화 등 관련 기사들을 선택한 후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입니다. 찬반 논란이 있는 주제의 기사는 자신의 주관을 확실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논조가 다른 신문의 사설을 오려붙인 뒤 두 신문간의 차이점을 지적하고, 비판적인 글쓰기 활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성공적인 신문일기
신문일기 활동 과정에서 학부모(또는 교사)가 유의할 점은 아이 글의 분량이나, 맞춤법 등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신문이나 잡지 등 문자 매체에 친숙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NIE활동은 창의성을 키워주는 활동입니다. 신문일기에 대해 어른들이 문제점을 지적하면 아이들은 곧바로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계속 한다고 해도 자신의 생각을 적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 눈치를 써나갈 수 있습니다. 대단히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칭찬을 통해 신문일기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