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에서] '건강 비법'은 생활 습관에 있다 - 이광연

이광연(한의사·경희대 외래교수)

새해가 시작된지 벌써 20여일이 흘렀습니다. 연초가 되면 마음을 다잡으며 올 한해에 꼭 지켜야 할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요. 특히 건강에 신경을 쓰시는 분들은 ‘금연’, ‘금주’,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하기’와 같은 계획을 세우지만 작심삼일이라고 보름, 한달이 지나면 처음과 같은 마음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기 위한 비법은 복잡하고 특별한 게 아닙니다. 건강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이고 절제하는 생활습관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지요.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면 평균 수명이 11년이나 연장된다는 연구보고가 나올 정도로, 생활습관이 건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새해 건강관리는, ‘보약’보다 더 중요한 올바른 생활습관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건강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것은 ‘운동’이라는 조사가 나왔는데요. 규칙적인 운동은 평균수명을 4년 더 연장 시키는데, 그것도 건강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고혈압, 비만, 골다공증, 중풍, 치매,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되며, 심장마비가 일러날 확률을 절반까지 줄인다고 합니다. 또 피로 회복을 촉진시키고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력도 증가시켜 줍니다.

 

흡연은 여러분의 만수무강에 가장 큰 지장을 주는 ‘적’입니다. 평균적으로 담배 한 개비는 12분의 수명을 줄이며, 매일 한 갑씩 50년을 피면 7년, 매일 두 갑씩 50년을 피면 10년의 수명이 단축된답니다.

 

또 술은 드신 이후에는 이틀간 금주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술에 의해 손상된 간과 위점막이 회복되는 시간이 최소 2일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당한 술-1일 포도주 1잔-은 동맥경화를 막고 치매를 예방하며 말초혈관의 순환을 도와 건강을 증진시키니 금주(禁酒)라기보다는 절주(節酒)가 더욱 좋겠습니다.

 

아울러 병은 커지기 전에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막는다’는 속담이 있듯, 젊을 때부터 3대 건강 수치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여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육체적 건강이 모든 것은 아닙니다. 몸이 건강해도 사회적인 노이로제나 개인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사회적, 가정적으로 안녕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건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긍정적인 태도와 사고 △많이 웃기(엔돌핀 분비)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칭이나 미온욕 등의 이완요법(부교감신경 활성) 등이 있습니다.

 

도민과 전북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에도 원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이광연(한의사·경희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