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를 뒤덮은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 여.
밀려드는 검은 물결에 맞서 자연과 생업을 지키기 위한 어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사투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드넓은 바다의 흐름을 인간의 힘으로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해 12월 30일, 강한 북서풍과 조류의 영향으로 타르 덩어리가
전남 무안, 신안 해안까지 확산되는 2차 피해가 발생됐다.
전국 최대의 김양식장 등 수많은 어장이 형성돼 있는 전남 서남해안에까지 덮친
‘검은 재앙’.
그것은 바다에서 나고 자란 어민들도 미처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사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