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감독 3인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감독,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 나세르 케미르 감독(위부터). (desk@jjan.kr)

"아시아도 아프리카 영화 즐기길"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감독

 

"제 작품 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전주국제영화제에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부르키나 파소 출신의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54)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자신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부르키나 파소에서 극장을 운영하면서 감독 활동을 하는 그는 그동안 5편의 디지털 영화를 제작했다.

 

"제가 만든 영화를 이제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세계 다른 지역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 싶다는 그는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로 아시아와 소통을 꿈꾼다.

 

"브르키나 파소 사람들은 아시아 영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아시아에서도 아프리카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일 영화 'The Birthday'는 가난한 청춘 남녀의 현실적 고민을 담고 있다.

 

 

"조국 차드는 영화산업 거의 없어"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

 

차드 출신 마하마트 살레 하룬(47) 감독은 제3세계 영화에 대한 편견을 던져버릴 영화를 선보인다. 그가 선보일 영화는 미학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서구 영화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또 시공간을 초월한 동시대적 애정을 담고 있다.

 

편견에 맞서 과감히 아프리카의 문화적 가치를 선보이는 영화 'Eepectations'.

 

그는 "조국 차드는 물론이고 아프리카에 대한 올바른 이미지를 제 작업에 담으려 한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는 제가 영화를 통해 극복해나가야 할 불멸의 클리셰(고정관념) 같은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차드는 내전으로 인해 영화 산업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그저 비디오테이프과 DVD로 상영이 이뤄지는 비디오 극장이 있을 뿐”이라며 아쉬워했다.

 

 

"고전적 전통 드러내는 것이 중요"

 

'나세르 케미르' 감독

 

아프리카, 아랍과 유럽문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 튀니지 출신의 나세르 케미르(60) 감독은 다양한 문화가 혼재된 영화 'The Alphabet of My Mother'를 선보인다. 튀니지는 지정학적으로 아프리카와 아랍, 유럽 문화를 담고 있다.

 

그는 "디지털 영화를 만드는 작업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며 "디지털이라는 매체의 본성은 더욱 즉각적이고 과감한 영화를 실험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의 영화는 흔히 아라비안나이트에서 떠올리는 신비한 소재를 담았다.

 

그는 "전통적인 아랍 문화에 속하는 고전주의와는 상당히 다른 영화를 만들었다”며 "하지만 제 작업에서는 크고 풍부한 고전적인 전통을 영화 속에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영화는 관객에게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가 섞어 내적 여행을 가능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