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독립영화 감독과 손잡다

차기작으로 전수일 감독 '히말라야…' 확정

배우 최민식이 저예산 영화에 출연한다.

 

영화제작사 쇼이스트와 동녘필름은 최민식이 전수일 감독의 '히말라야:바람이 머무는 곳'(가제)에 출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영화는 10억 원 이내 소규모 제작비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최민식의 영화 출연은 2005년 '주먹이 운다' 이후 3년 만의 일.

 

전수일 감독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검은 땅의 소녀와' 등의 독립영화를 통해 제6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번외상을 차지하는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또는 초청받은 국내 대표적인 독립영화 감독이다.

 

'히말라야…'는 공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한 네팔 노동자의 유골을 그의 가족에게 전해주고자 히말라야 고산마을을 찾아간 '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민식은 주인공 최로 출연한다. 실직 위험을 안고 있는 '기러기 아빠' 최는 고된 삶에 지친 인물로, 무턱대고 찾아간 네팔에서 사람들을 만나 인간애를 느끼고 자신의 존재감을 회복해가는 중년남성으로 그려진다.

 

쇼이스트 측은 "최민식 씨가 전수일 감독과 친분이 전혀 없었음에도 시나리오만 보고 출연을 결정한 영화"라고 소개하며 "최민식 씨가 영화 제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 영화의 음악은 유명 대중음악 작곡자이자 영화 '태풍' '우리 형' '엽기적인 그녀' 등의 음악을 맡았던 김형석 씨가 맡는다.

 

'히말라야…'는 다음달 네팔에서 촬영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