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필(박근형)의 생일날, 정금(배종옥)은 약식 보따리를 들고 봉필의 집에 찾아간다. 봉필은 정금의 어머니 윤씨(나문희)가 병이 들었을 때 가정부로 들어온 사여사(이혜숙)와 정분이 나 윤씨와 정금을 내쫓은 비정한 아버지다.
사여사는 자신이 재가할 때 데리고 온 딸, 사공유라(한고은)와 맞선을 보고 교제중인 변호사 한경수(김민종)를 초대했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유라에게는 외제차를 사주느니 주상복합 신혼집을 마련해주느니 등의 말이 오가자 정금은 자신이 결혼할 때 달랑 500만원을 던져줬던 기억이 나 속에서 천불이 난다.
묘한 분위기를 그래도 잘 이끌어나가던 사여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혼에 처음부터 뜻이 없었던 유라의 선공으로 정금과의 일전이 붙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