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란 통상 55세~65세의 건강하고 경제력 있는 은퇴자를 말한다.
미국의 경우 소위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이 용어가 일반화 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각종의 노령친화 산업이 성장하였으며, 특히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굳이 대도시에 거주할 필요가 줄어듦에 따라 환경이 우수하고 지가가 저렴한 농촌·산간 지역에 대규모의 은퇴자마을이 속속 건설되고 있다.
대표적인 은퇴자마을로서 미국의 델웹사가 개발한 선시티(Sun City)를 들 수 있다.
선시티는 1960년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 교외에 순수 민자로 착공되었다.
지금은 약 4만명의 은퇴자들이 거주하며, 골프코스 9개 및 각종 위락시설, 병원 등 은퇴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유사한 은퇴자 마을이 미국 전역에 50여개 운영되고 있으며 100여개를 추가로 건설예정이라고 한다.
이 회사의 조사에 의하면 은퇴예정자의 50%가 현 거주지에서 3시간 거리 이내로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평균수명연장, 조기은퇴, 연금제도정착, 교통수단확충, 대도시주거비용증가, 웰빙추구 등의 트렌드를 따라 대규모 은퇴자 정착촌 건설의 타당성이 인정되고 있다.
4대 미래성장동력산업중 하나로 고령친화산업을 확정한 우리 전라북도에서도 고창 골프클러스터 시니어타운 200만㎡, 고창 석정온천지구 153만㎡, 무주 기업도시 803만㎡중 시니어타운 11만㎡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전북뿐 아니라 여타 지자체에서도 대규모 은퇴자 마을이 경쟁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바, 가장 큰 규모로는 440만㎡부지에 4980가구의 은퇴자 마을을 기획하고 있는 경북 영양군을 들 수 있으며, 기타 강원 춘천에 230만㎡, 경북 예천에 131만㎡, 경남 함양에 400만㎡, 전남 J프로젝트 등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개발계획이 난립하는 실정이다.
이들 모두 수도권 및 인접 대도시에 거주하는 액티브시니어를 노리고 있으며 전북 또한 이들과 힘든 경쟁을 뚫고 더 많은 은퇴자들을 유치해야하는 상황에서 보다 면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하겠다.
우리 전북의 경쟁력을 분석하여보면, 첫째, 수도권 및 대도시 접근성이 양호하고(고속도로망 및 KTX) 둘째, 환경이 우수하고 연계관광지·문화적 컨텐트 등이 풍부하며 셋째, 긴급의료지원 및 문화시설 접근성이 우수하고 넷째, 저렴한 부동산 및 인건비로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이기 때문에 절대로 열세에 있지 않다고 하겠다.
문제는 수요자인 ‘수도권 및 대도시 거주 액티브 시니어’들의 정서적 측면이다.
이들은 아무래도 자기의 출생지나 고향 근처로 정착하기를 원할것이기 때문에 타 지역출신들을 목표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전북의 은퇴자 마을 사업이 성공하려면 우선적으로 전북출신 출향 인사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지난 40년간 전북 인구가 250만에서 180만으로 감소했다는 말은 역으로 보면 감소한 만큼의 출향 인사가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볼 수 있고 이는 우리가 1차로 확보해야 할 소중한 자원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전북출신 출향 인사중 ‘액티브시니어’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훌륭한 은퇴자 마을을 개발하여 고향으로 돌아오게 한다면 기업유치 못지않은 인구유입 및 경제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우선 ‘집토끼’부터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정석훈(전북개발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