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김은 9일 불우이웃 돕기 프로그램인 '효도우미'를 시청하다 이날 소개된 전북 남원 최옥자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고 즉석에서 EBS 제작진에게 연락을 취해 후원을 약속했다.
EBS는 12일 "앙드레 김 씨가 최 할머니를 위해 오늘 후원금 300만원을 입금하고 차후 이불 등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앙드레 김은 "최 씨 할머니와 손자가 난방도 못하고 추위에 떠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손자도 영양실조에 상태에 있고 직장 구하기도 어려운 집안 사정을 알게 되니 더욱 마음이 아팠다"며 후원 동기를 밝혔다.
한편 남원노인복지센터 정일석 소장은 "처음에 앙드레 김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을 때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 개그맨들이 흉내내던 앙드레 김 선생님의 말투가 상상이 돼서였다. 그러나 최 할머니의 사정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진솔한 말씀을 들으면서 그의 느릿한 말투가 오히려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앙드레 김 선생님의 사연이 널리 전해져서 많은 불우한 노인들이 도움을 받는 기회를 갖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