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올려 수명이 다된 기상위성을 폭파시켰던 것처럼 미 국방부도 다음달 고장난 미 첩보위성이 대기권에 진입하기 전 미사일을 발사, 파괴할 계획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AP통신은 익명의 국방부 관리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미 해군 순양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고장난 첩보위성을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첩보위성이 통제불능된 뒤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위성을 면밀히 모니터해왔다고 브라이언 휘트먼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하지만 미사일로 위성을 파괴할 경우 1천 파운드(450kg)에 달하는, 중추신경계에 해로운 '하이드라진'이라 불리는 고독성 물질 등 2천500파운드(1천130kg)에 달하는 위성 파편들이 대기권속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