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6인의 신개념 인터뷰

MBC '네버엔딩 스토리' 방송

일본의 인기 가수 김연자의 남편은 야쿠자, 세계 최초 팝페라 가수이자 한국인 키메라의 남편은 억만장자 무기거래상이다?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두 명의 음악인을 둘러싼 소문이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MBC 아나운서 6명이 함께 만드는 신개념 인터뷰 '네버엔딩 스토리(기획 김환균)'는 최근 둘은 직접 만나 세상에 퍼진 소문의 진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네버엔딩 스토리' 이재용, 최윤영, 김완태, 서현진, 나경은, 오상진 아나운서가 과거 화제를 낳은 인물의 현재를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3일 나경은 아나운서의 남극 세종기지 방문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50분 새로운 인물과 체험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제작진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 성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재용, 서현진 아나운서는 각각 일본과 스페인에서 만난 가수 김연자와 키메라의 최근 소식은 물론 인터뷰를 통해 발굴한 새로운 사실을 방송에 앞서 공개했다.

 

일본을 찾아 김연자를 며칠 동안 가까이 지켜봤다는 이재용 아나운서는 "남편이 야쿠자란 소문이 있지만 사실은 공연에 항상 함께 다니는 지휘자였다"고 밝히며 "김연자 씨가 음악적으로 방황하던 20살에 18살 연상의 남편과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고 남편과는 지금도 스승과 제자처럼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초의 한국인 팝페라 가수이자 한국을 세계에 알린 오페라 가수이기도 한 키메라를 만난 서현진 아나운서는 "한류의 원조이자 팝페라의 효시"라고 키메라를 설명했다.

 

촬영에 동행한 김진만 PD는 "팝페라란 단어가 처음 쓰인 건 1985년 '데일리 익스프레스' 10월 자 키메라 관련 기사였다"면서 "처음으로 '팝페라'를 시작한 주인공은 한국인 키메라다"고 밝혔다.

 

또 "국내 보도된 것처럼 키메라의 남편이 레바논계 억만장자 무기 거래상이란 건 프랑스 언론이 남편과 사우디인 이웃을 헷갈려 잘못 보도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고 키메라의 국적이 프랑스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이중 국적도 아닌 한국 국적이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네버엔딩 스토리'는 자취를 감춘 옛 TV스타의 현재를 추적한다. 한동안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한 독일인 브루노를 만났고 2007년 '포드 슈퍼모델 오브 더 월드' 1위에 오른 강승현을 뉴욕에서 오상진 아나운서가 만나기도 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강승현과의 만남을 돌이키며 "영어 교육 문제로 시끄러운데 강승현 씨는 외국에서의 교육 경험이 없는데도 아무 문제 없이 의사소통하고 친구를 사귀고 있었다"며 "영어 구사는 사람의 긍정적인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또 남극을 다녀온 나경은 아나운서는 "멀미가 너무 심해서 고무보트에 토를 했다"면서 "청정지역을 더럽혔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는 촬영 뒷얘기를 전했다. '네버엔딩 스토리'는 아나운서들의 만드는 인터뷰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끈다.

 

이를 두고 이재용 아나운서는 "연예인이 나오는 인터뷰나 토크쇼는 한두 시간 동안 영화를 알리거나 음반 홍보에 치중되지만 '네버엔딩 스토리' 주인공과는 며칠을 함께 보내면서 속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을 들었다.

 

김완태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들은 특이하고 딱딱할 거로 생각하지만 일반인들과 똑같다"며 "일반인의 눈높이를 지키면서도 상대방에게 조금의 호감을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