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며 한잔. 수업 끝나고 한잔. 술이 술을 부르고 사람이 술을 부르고. '성인'이 됐다고 가장 먼저 느끼는 순간은 당당하게 술집에 들어서게 되는 순간이 아닐까.
좋은 문화는 아니지만 피 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
많이 알려졌다시피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아쉽게도 아직도 대학가에서는 '소맥(소주와 맥주)' '소백산맥(소주, 백세주, 산사춘, 맥주) 같이 술을 섞는 문화가 남아 있으니 주는 대로 받지 말고 적당히 빼는 것도 필요.
술에 강하더라도 처음부터 잘 마시는 모습을 보이면 4년 내내 끌려 다닐 각오를 해야 하니 정도를 조절하는 것도 신경써야한다.
술이 마시기 싫어 선배들과 모이는 자리를 피하고 참석하지 않는 것 보다는 자리는 지키면서 분위기를 이끌어 가면 좋다. 가령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것도 안 된다면 원래 술을 잘 못 마신다는 이미지를 피력할 것. 두 잔 정도에 '취했다'며 슬쩍 자는 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직도 풋풋한 신입생들에게는 '민증검사'가 필수 저녁 모임이 계획 돼 있다면 주민등록증이나 학생증은 꼭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