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녕대군의 '또다른 글씨' 공개

익산 김인기씨 소장품 '후적벽부' 목판본...숭례문 화재로 현판만 남게되자 큰 관심

고서화수집기 김인기씨가 공개한 양녕대군의 또다른 글씨 '후적벽부'를 적은 목판본. (desk@jjan.kr)

숭례문 화재로 양녕대군(1394∼1462)이 쓴 현판만 남게되자, 고서화수집가 김인기씨(익산시 모현동)가 소장하고 있는 양녕대군의 유일한 글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씨가 소장하고 있는 양녕대군의 글씨는 소동파의 한시 ‘후적벽부(後赤壁賦)’ 전체를 적은 목판본으로, 30여년 전 알고 지내던 원광 스님으로부터 전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공개한 목판본은 각각 가로 45cm, 세로 117cm 크기의 한지 8장 중 마지막 장이다.

 

1999년 최초 공개 당시, 서예가 김응현씨로부터 ‘글씨는 조선초 거의 쓰여지지 않았던 광초이며 안평대군에 필적하는 명필’이라는 평을 받았다.

 

왼쪽 부분에는 ‘양녕대군의 남겨진 글씨가 세상에 전해지는 것이 오직 숭례문 액자 세글자와 여기 새겨진 것뿐이라. 여기 새겨진 목각은 원래 지덕사에 간직됐었는데 세월이 오래되다 보니 습기에 젖어 상하고 글자 획이 떨어져 나가 참모습을 잃어버리기 전 추성의 만봉각에서 다시 새긴다’는 설명이 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