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건설업 활성화 방안 차질없이 추진을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도내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느끼고 있는 체감온도는 ‘위기감’그 자체다.

 

주택건설업의 경우 도내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말 현재 5200여 가구에 이른다. 전국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전북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자 건설업체들은 분양시기를 연기하거나 일부 가구를 전세로 전환하는 등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많은 업체들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도내 중견건설업체를 포함 32개 업체가 쓰러졌다. 주택경기가 단기간에 활성화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돼 주택건설업체의 고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 건설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관급·민간공사 모두 물량이 줄고, 금융기관 대출도 어려워 2중·3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9월말 까지 도내 공공공사 발주액은 567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도내 업체 수주액은 3932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도 보다 7.8% 감소했다. 최저가 낙찰제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사업 시행으로 외지 대형업체들의 수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방업체는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는 방증이다.

 

건설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창출등 파급효과가 크다. 따라서 건설경기 침체는 곧 지역경제 부진으로 이어진다. 건설업 활성화를 통해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건설업체를 육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시책이 전제되어야 한다. 건설업의 특성상 자치단체가 그 바탕을 제공해주는게 급선무다. 우선 지역내 대규모 사업에 지역업체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마침 건설협회 전북도회가 지난주 가진 정기총회에서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지역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역의무공동도급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현행 40% 이상인 지역업체 도급비율을 49% 이상으로 상향조정하고 최저가 낙찰제의 보완등을 건의했다. 이에앞서 전북도도 혁신도시 공사를 분할 발주해 지역업체들의 참여 폭을 넓히고, 공공공사의 상반기 조기발주등 지역 건설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같은 몇가지 대책들을 통해 지역 건설업과 경제가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였으면 한다. 활성화 방안의 차질없는 추진을 거듭 강조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