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발표회에서 기념품대신 책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부터 구상해온 환경동화를 썼습니다. 글쟁이가 아니어서 미흡하지만 어린이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수필집 「발명왕과 어머니」와 함께 환경동화 「청개구리 감돌이」(신아출판사)를 펴낸 양기해(50) (주)세기종합환경대표이사. 특허를 50여개나 보유한 발명가로 유명한 그가 책을 낸 것은 어린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란다. “요즘 아이들은 자연과의 부대낌이 없는 것 같아요. 동화를 통해서라도 자연을 이해하고 그 중요성을 깨닫길 바랍니다.” 「청개구리 감돌이」는 냇가에 엄마를 묻은 감돌이가 물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화의 배경도 전주시 장동일대다. 실제 개발이 이뤄지는 과정을 동화에 담았다.
이 동화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출판됐다. 오는 4월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참가를 염두에 둔 까닭이다. 저네바 전시회에는 최근 발표한 ‘티타늄생물막볼을 이용한 수(水)처리장치’를 출품한다. 공기중의 자외선 산화력을 이용해 물을 정화하는 장치다. “최고의 권위를 지니는 제네바 전시회에는 세계의 발명가들이 모입니다. 그 곳에서 환경동화책을 나눠줄 계획입니다.”
수필집은 그가 발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어릴적 추억을 담고 있다. “중학교때 선생님께서 화장실 메탄가스로 밥 짓는 것을 봤어요. 그때부터 발명에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민주화운동과 그 후유증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던 것도 발명때문이었다고. 그는 태양광을 이용한 공기청정 실내정원 및 분수대, 물 안 갈아주는 수족관 등 자연의 방법을 이용해 물과 공기를 정화하는 장치를 잇따라 발명해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5년 신지식특허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 대표는 앞으로 환경동화를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이다. “땅속, 물, 하늘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동화를 4편 정도 엮을 겁니다. 모두 전주지역을 배경으로 해섭니다. 또 동화를 뮤지컬이나 판소리로 만들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환경과 문화의 접목을 통해 메세지를 확장시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