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도내 업체들이 학교 BTL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수지타산이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사업을 포기한 이후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10일 중회의실에서 김제용지중 외 9개 학교의 임대형 민자사업과 관련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실시 협약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전북김제학교사랑주식회사(대표 이석준)는 학교건물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도 교육청에 귀속시키고 향후 20년동안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를 맡게 됐다.
하지만 이날 협약을 맺은 시공법인중 도내업체는 (유)거목종합건설, (유)성현종합건설 등 2곳으로 각각 20%씩의 지분을 갖게돼 도내업체 참여폭은 40%에 그친다.
당초 김제용지중외 9개 학교의 BTL사업은 주간사를 맡은 성원건설(주)을 비롯, (유)옥성종합건설, (유)삼부종합건설, (유)아산종합건설, 성우건설(주), 성원산업개발(주) 등 도내업체들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으나 채산성을 이유로 포기하면서 도내 시장을 외지업체에 내주게 된 것.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도 교육청이 오는 14일 지정 예정인 전주우림중외 11개교 임대형 민자사업에서도 도내업체의 참여폭이 종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약 337억원 규모의 이 사업에는 전남 소재 남영건설이 주간사로 참여했고, 도내 업체는 (유)거목종합건설 등 3개 회사가 49%의 지분만 참여, 자금의 역외유출이 우려된다.
지난해의 경우 도 교육청이 발주한 2건의 BTL 사업의 경우 주간사는 물론, 참여업체 10곳이 모두 토종회사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가 일고 있는 셈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채산성을 이유로 도내 업체들이 참여조차 꺼리는 현상을 보면 안타깝다"며 장기적 안목에서 도내업체들이 더욱 활발히 참여해주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