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10일 취임한 장태연 전주 MBC 사장

"MBC가 새롭게 경영진을 구성하면서 'MBC 전성시대의 회복-MBC 르네상스'를 전체 목표로 삼았습니다. 저는 '시청자 시대-행복의 중심 전주MBC'라는 표어를 마음에 새기고 전주MBC가 전북 도민 선호도 1위의 방송사가 되는 것에서 미래를 찾고 싶습니다."

 

10일 취임한 장태연 전주MBC 제12대 사장(52)은 "과거 일방적으로 방송을 내보내는 식이었다면 지금은 시청자 시대, 청취자 시대"라며 "시청취자의 요구와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시·청취 대상을 분명히 한 고품격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지역민이 살아가는 휴먼스토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북의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 보고 좋은 아이템을 선별해 창의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 낸 프로그램이나 사업들이 전북의 경계를 넘어 전국적인, 나아가 세계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죠."

 

장사장은 지역성 높은 프로그램과 행사 개발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지역사회 공헌프로젝트'로 다문화가정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과 지역순회 노인 의료봉사 프로그램, 벽지 소학교 도농연대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 현재 20% 정도인 로컬프로그램 제작비율은 본사와의 제휴 비율을 지키는 선에서 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이고 자체적인 파급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파 방송의 위기와 방송 광역화가 논의되는 시점에서 자칫 개인과 회사가 갈등관계가 되기 쉽다는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이슈가 됐던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조직은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능력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주MBC는 뉴스시스템의 전면적인 고화질HD 방송, 지상파DMB 본방송 실시, AM송신소의 신축 이전 등 뉴미디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 모악산 송신소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역민들의 민심과 대체지 가능성 등을 두고 열어놓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1981년 MBC에 입사, '화요일에 만나요' '경찰청 사람들' '성공시대' 등을 기획·연출해 온 장사장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7∼8년간 연출해 왔다"며 "대사습놀이가 국악 신인등용문으로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공정한 심사로 권위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출신으로 한양대 전자통신학과와 뉴욕시립대 브루클린대학원을 졸업했으며, MBC 입사 후 예능국장과 사장 특보, 기획조정실 사회공헌팀장, TV 제작본부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