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이미지커뮤니케이션의 시대를 맞아 '날마다 째내는(멋내는) 여자' '미소 강사, 깍꿍 강사, 희망 강사' 김미림이미지경영연구소의 김미림 소장(42)은 분주하다.
관공서 서비스기관 대학교 등 친절해야 하는 곳은 어느 곳이든지 그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친절에도 방법과 기술이 필요하고 믿는 그. 입가 올리기 훈련으로 표정이 변하고, 말씨가 변하면서 마음도 따라 변하는 사람을 진정한 이미지 성공자로 그는 생각한다.
매너와 이미지를 만드는 그는 스스로를 '친절한 미림씨'로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친절한 천성을 타고 났다고. 남원 태생의 그는 일하면서 더욱 멋져진 자신을 발견한다며, 인생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자기관리를 통한 변신을 권한다.
그는 취업을 앞둔 사람, 장관 또는 정치인이 되고 싶은 사람 등 자신을 찾아온 사람에게 "어떤 이미지의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맨먼저 묻는다. 자기찾기가 먼저인 것이다. 그리고 직업이나 하는 일의 관념에 따르는 기술을 선보인다. 표정 악수 옷차림 어투 걸음걸이 등 돋보이면서도 호감가는 이미지,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들어나간다.
김 소장은 고교때 전국웅변대회 전북대표로 나갔던 웅변 실력을 바탕으로 유치원교사와 구연동화와 웅변 재능선생을 거쳐 한전 민원봉사실에서 9년6개월 근무하면서 '친절한 여직원'이라는 칭송을 들었던 그는, 퇴사하고 아예 매너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살리는 길에 매진했다. 98년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후보자들의 연설행사를 진행하고 연설원고를 써주고 매너와 스피치분야에서 훈수를 두었다. 이 같은 정치인들 컨설팅과 의전활동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으로, 여의도 정치한복판에서 4년동안 고위급들의 깍듯한 매너, 성공한 사람들의 매너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2000년 우석대 아동복지학과에 입학하면서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재학시절 시인으로 등단했고 시집도 세권 냈다. 자신감이 달려 말을 제대로 못해서 10번 면접에서 떨어진 구직자가 3개월 컨설팅 후 합격했을때 큰 보람을 느꼈고, 웃고 다니는 또래애들이 재수없다고 생각했던 여고생이 자신의 강의를 듣고 웃는 모습을 매일 연습한다고 했을때 '한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전주지역 백화점에서 연 아카데미와 전북대평생교육원 등의 강좌를 통해 7명의 강사를 배출했다. 스피치강사, 병원코디네이터 등 대부분 40대인 제자 여성강사들이 그를 통해 뒤늦게 기를 발휘하고 있다. 강사로 활동하려면 학교나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봉사를 해야 한다. 베풀기가 먼저라는 것.
매너를 갖추면 성숙하고 멋진 사람으로서 남다른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생각하는 그. 일본 MK택시 고객감동 서비스 특강 등으로 잘 챙기지 못하는데도 최근 중학생 아들로부터 '일심동체'라는 말을 듣고 뿌듯함을 느낀다. 그는 선문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주대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