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인명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하트세이버 도내 1호가 탄생했다.
11일 오전 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이경옥부지사로부터 하트세이버 배지를 수여받은 부안소방서 한경숙 구급대원(38)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한씨"구급대원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응급발생시 더욱 최선을 다하여 이 지역의 구급일꾼으로서 사명을 다할 것을 마음에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부안소방서 격포 119안전센터 소방교인 한씨는 지난 1월 18일 오후 4시께 변산면 마포리 마포떡방앗간에서 혈압으로 쓰러진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한씨는 현장에 쓰러져 있는 이모씨(63)를 발견, 의식은 있지만 가슴의 답답함과 호흡곤란, 전신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등 응급상태임을 알아채고 즉시 구급차로 옮겨 이송했다. 그러나 이송 30여분만에 갑자기 이씨가 의식을 잃고 전신발작을 하자 산소를 흡입시키는 한편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펼쳐 간신히 의식을 되돌릴 수 있었다.
이씨를 진료한 병원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정확한 판단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환자는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며 구급대원의 판단과 응급조치를 높게 평했다.
한씨는 "환자의 상황이 갑자기 나빠져 의료지도를 통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며 "당시에는 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생각 뿐 다른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다급했다"고 회상했다.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환자 이씨는 완쾌 뒤 지난달 말께 한씨를 찾아 생명의 은인이라며 사례금을 전달하려 했지만 한씨는 "당시 상황이라면 어떤 구급대원이라도 똑같은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한씨는 "기본적인 심폐소생술만 알고 있어도 응급환자를 충분히 소생시킬 수 있다"며 심폐소생술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하트세이버란 초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구급대원에게 책임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시행된 제도이다. 구급대원 뿐 아니라 일반시민도 심폐소생술 등으로 심혈관 질환자를 구하면 심사를 거쳐 순금으로 제작된 하트세이버 배지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