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보이냐' 주연 오수아

"아름다운 영화서 아름다운 役 맡아"

"대본을 보고 아름다운 영화의 아름다운 역할이기에 하고 싶었습니다."

 

영화 '서울이 보이냐'에서 여선생으로 분한 신인 배우 오수아씨(25)는 14일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유명하고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가 연기를했더라면 이 영화에 크게 도움이 될 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오히려 죄송스럽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70년대 사회적 배경, 교사상을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는 오 씨는 그러나 극중에서 섬마을선생 은영이 신도분교에 갓 부임한 뒤 2년 정도 교사생활을 주로 그린,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역할이어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도 현지에서 1개월반을 머물며 촬영했어요. 자연스러운 장면을 위해서 장 서는 날 맞춰서 찍고 그러다보니 2005년 크랭크인 한 후 3년만에 스크린에서 선보이게 됐습니다."

 

기도로 시작하는 시사회가 이색적이었다는 오 씨 또한 개신교 신자.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서 풍금을 반주하고 어린이들과 생활했던 경험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들려줬다. 현재는 경기도 지역 교회에서 중고등부 교사를 맡고 있다고.

 

"스승의 모습과 가족애를 담고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어른에서부터 어린이까지 다 보았으면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이 영화를 보면 좋겠습니다."

 

스크린에 데뷔하면서 주연을 맡는 행운을 거머쥔 오 씨는 열심히 해서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