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어 개인적으로 기분은 좋지만 홈 개막전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많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너무 아쉽다."
K-리그 복귀 4년여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편 전북 현대의 '작은 황새' 조재진(27)은 자신보다 홈 팬들을 먼저 생각했다.
조재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K-리그로 돌아왔고 팬들도 많이 기대해 솔직히 골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오늘 골은 그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는 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을 제대로 시작한 지 아직 3주 밖에 되지 않았고, 이제 2경기를 뛴 것이라 뭐라고 말하기는 이르다"며 "선수들과 호흡도 잘 맞아가고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월드컵 3차예선 출전에 대해 "북한전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며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오랜만이어서 설렐 것"이라는 조재진은 "예비 엔트리에 들었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