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근 결핵 발병 추이를 보면 무리한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20대 젊은 층의 발병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세계 결핵의 날인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결핵환자는 1690명이 발생해 2003년 1369명, 2006년 1530명 발생에 비해 매년 10%정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4만1060명의 결핵환자가 발생, 2003년 3만687명에 비해 4년 사이 1만373명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결핵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 460명(27.2%), 60대 300명(17.7%), 40대 230명(13.6%), 20대 225명(13.3%)의 순으로 20대 젊은 층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해 도내 결핵발병 환자 중 여성은 692명으로 40.9%인데 비해 20대 환자 중 여성은 111명, 49.3%로 유독 20대 여성의 결핵 발병 비율이 높다.
결핵은 영양상태나 건강이 좋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주로 발병해 후진국병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결핵환자 증가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영양결핍과 면역력 저하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결핵은 공기와 타액 등으로 전염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집단생활이 잦은 20대가 면역력이 저하됐을 경우 발병하는 빈도가 높다는 것이다.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 교수는 "최근 결핵발병은 진단 및 신고시스템 개선에 따른 것일 수도 있지만 불충분한 영양섭취, 과다한 스트레스, 집단생활의 원인도 있다"며 "결핵은 사망률이 높지만 빨리 진단하면 치료효과도 높고 전염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