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기 5초 이상 내려놓으면 경찰서 연결됩니다"

진안경찰 '한달음 시스템' 도입

지난해 11월 응급상황에 빠진 한 촌로의 목숨을 구한 무다이얼링 시스템보다 한 단계 진화된 '한달음 시스템'이 최근 도입, 그 역할이 기대된다.

 

진안경찰서는 주민들의 치안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난 26일부터 '경찰 한달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주유소, 금은방, 편의점 등 현금다액취급업소에서 위급상황 발생 시 수화기만 5초 이상 내려 놓으면 자동으로 지령실로 연결돼 순찰을 도는 경찰관이 출동, 상황에 대처하는 서비스다.

 

수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7초 후 경찰관이 출동하는 예전의 시스템보다 업그레이드 된 것.

 

한달음 시스템은 해당 업소의 상호와 주소는 물론 위치추적까지 가능하며, 과거 신고이력 등의 정보도 축적 및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컴퓨터 프로그램이 전화와 연결되도록 돼 있다.

 

신고 접수시 신고자 상세정보 확인이 가능한 이 시스템으로 보다 발빠른 대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생활안전계는 이미 운영중인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다이얼링 시스템과는 별도로, 한달음 시스템 정착시까지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훈련과 함께 설치업소에 대한 홍보를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20일 고혈압을 앓던 이재순 할머니(당시 81세·진안 부귀)는 낮에 김장을 하고 잠을 자던 중 갑자기 쓰러졌음에도, 무다이얼링 시스템에 연결된 수화기를 내려놓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