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영어 듣기

영어는 이제 세계 공통어가 되었다. 2011년도 부터는 경기도 지역 모든 초, 중, 고교에서 영어과목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2010년 까지는 모든 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된다고 한다. 심지어는 올해부터 일부 학교에서는 일반과목 수업조차도 영어로 하는 영어 몰입식 수업도 진행한다고 한다.

 

영어 몰입식 수업은 앞으로 해보아야 알겠지만 너무 지나친 영어 집착이라고 보여진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어,그리고 우리역사도 영어로 배운다고 하면 우리 학생들은 우리국어 조차도 심도있게 알지못하는 한맹(韓盲 )이 될 수도 있다. 캐나다처럼 영어, 불어, 독어등 다국어가 가정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풍토에서는 자기 모국어와 동시에 외국어도 습득할수 있지만 우리의 경우는 이와는 정 다르다.

 

또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는 원어민을 구한다는 것도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것이고 원어민 일지라도 품위있는 영어습득을 위해서는 대학졸업자 이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영어만 할줄아는 원어민은 제외되어야야 할것이다.그러다보면 그많은 초,중 고등학교에 자격있는 원어민을 일시에 구하는 것이 새로운 문제거리도 된다.

 

영어가 특히 우리에게 어려운 것은 영어문법 체계가 우랄 알타이어인 우리말과 장반대 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영어발음을 제대로 듣는다는 것이 무척 어럽다. 생활속에서 사용되는 영어발음은 무성음(無聲音)과 변형이 너무도 많다. 그래서 영어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영어에 접하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의 어려움이다.

 

문제는 자기가 모르는 영어단어는 어쩔수 없다 하드래도 자기가 아는 영어단어도 못 듣는다는데 영어 의 깊은 어려움이 있다. 영어를 배우는 과정은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는 순서와 똑같다. 어린아이는 엄마의 목소리를 먼저 들으면서 말을 배운다. 그다음이 글자를 배우고 쓰는 것이다. 영어를 제대로 들울수만 있다면 영어정복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 영어수업의 성패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들을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어야하고 이것이 영어에 올인 하다시피 하는 우리 영어교육의 목표라고 까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