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퇴소 통증호소 탓"

軍병원측 밝혀 병역기피 논란

탤런트 조현재(28)의 훈련소 퇴소가 객관적 자료보다는 통증 호소에 따른 것으로 밝혀져 의도적 병역기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조현재의 퇴소를 결정한 군 병원 관계자는 조현재가 제출한 민간병원 X-ray CD 자료를 검토했으나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현재는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연골연화증'을 주장했으나 판독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담당 군의관은 MRI 검사를 했지만 방사선 담당의사가 겨우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염증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군의관은 진단 후 자료만으로는 퇴소가 불가능했지만 조현재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당장 훈련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어쩔 수 없이 3개월의 '활액낭염' 치료 후 재신검을 전제로 귀향조치했다고 밝혔다.

 

군의관은 조현재가 신검 당시 무릎 보호대를 착용했으며 절뚝거리며 걷는 등 정상보행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담당 의사는 조현재에게 3개월 동안 약을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받으며 질병회복에 힘쓸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조현재는 퇴소 당일 촬영장으로 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드라마 촬영을 진행했고,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대 통보가 올 때까지 통원치료와 진통제를 맞고 촬영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퇴소는 적법한 것이며 신체급수에는 변화가 없으므로 질병사유 치료 기간 후에는 재신검 없이 현역입영이 다시 통보된다며 병역기피 의혹을 일축했다.

 

공익요원이나 군면제를 신청할 뜻이 전혀 없었다면서 다음에 입대를 통보 받으면 현역으로 군복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병무청 관계자는 "조현재가 3개월 후 재신검 대상이며 질병 치료를 소홀히 해 '활액낭염'증세가 악화될 경우 '공익' 처분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조현재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퇴소를 미리 안 듯 입소 한달 전에 드라마 촬영계획을 발표하고 질병만 있고 증상은 확인 안되는 민간병원 자료를 준비해 입소한 배경 등 의혹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조현재가 '꾀병'을 통해 '공익' 처분을 노리고 있다는 '병역기피'의혹을 불식시키려면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성실하게 질병치료를 받는 길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