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턴 가족의 대변인 빌 파워스씨는 헤스턴이 전날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헤스턴은 지난 2002년 자신이 알츠하이머와 유사한 증상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있다.
전성기 때 선이 굵고 남성적인 외모를 자랑했던 헤스턴은 '벤허'에서 인상깊은 전차경주 장면을 보여준 것을 비롯해 모세, 미켈란젤로, 엘 시드 등 역사극의 주인공으로 주로 활약한 덕에 할리우드에서 '전설'로 꼽혀 왔다.
그는 또 미 영화배우조합(SAG) 회장, 전미총기협회(NRA)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영화에서 보였던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현실로 이어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