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석공 1위 (유)초석산업개발 부도

원청업체 부도 미수금 누적·수주난 악화 원인…직접시공제도 개선 시급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도내 건설업계의 채산성 악화로 인한 부도사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재대란까지 겹치면서 도내 건설업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 일반건설업체들의 잇단 도산이 건설 산업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전문건설업계까지 확산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은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6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일과 동도 등 도내 중견건설업체들의 잇단 부도에 이어 이달 들어 지난해 도급순위 81위였던 (유)도성종합건설이 도산했다.

 

또 도내 석공실적 1위를 유지하던 전문 업계인 (유)초석산업개발이 지난 2일 전북은행 모래내 지점으로 돌아온 어음 1억5000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쓰러졌다.

 

물다듬 공법 등 특허공법으로 도내는 물론 전국 석재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초석산업은 최근 원청업체들의 잇단 부도사태로 인한 미수금 발생이 누적된 데다 전문 업계의 수주난 악화로 인한 자금압박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앞서 지난달 말 도내 실내건축공사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으면서 지난해 도산한 신일건설 협력업체 였던 (유)일성하우징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도산했다.

 

이 같은 전문 업계의 잇단 부도에 대해 전문 업계 관계자들은 원청의 부도에 따른 미수금에 원도급자가 도급금액의 30% 이상을 직접 시공하는 직접시공제도가 정착되면서 수주물량 등이 줄어 업계의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 업계는 향후 업계의 채산성 악화에 따른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직접시공제도의 개선과 하도급지급보증제도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도내 전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도를 낸 업체들은 특허공법까지 개발하는 등 전문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였는데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도산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직접시공제도개선 등 전문 업체들의 줄 도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