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월촌초등교 맞춤 인성지도 호응

농사철 학부모 밤 시간 활용 자녀 성격 등 상담

바쁜 농사일과 맞벌이 등으로 자녀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 마음 졸이는 학부모들을 위해 밤 시간을 활용, 맞춤식 인성지도를 펼치고 있는 시골의 조그마한 초등학교가 있다.

 

총 학생수가 75명인 김제 월촌초등학교(교장 진병술)는 최근 농사일로 바쁜 학부모들을 위해 사전에 미리 예약을 받아 밤 시간을 활용, 학부모들과 자녀들의 바람직한 인성지도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상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 3일과 4일 실시된 상담에는 학부모 58세대 중 44세대가 참여했으며, 계속해서 상담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월촌초의 상담방법이 타 학교와 다른 점은 학기초 가정통신문과 밤시간 전화통화 등을 활용하여 가정과 학교에서의 모든 문제점을 파악하고, 일정기간 동안 그 학생에 맞는 처방을 내려 지도한 후, 학부모와 상담시간을 예약해 바람직한 지도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

 

상담에 참여한 1학년 학생의 한 학부모는 "학년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아이의 내성적인 성격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담임교사의 여러가지 맞춤식 지도방법 덕분에 아이가 학교가기를 즐거워 하고 성격 또한 밝아졌다"고 흐뭇해 했다.

 

진병술 교장은 "학교가 달라지고 교사가 달라져야만 아이가 달라진다"면서 "앞으로 더욱 학부모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월촌초는 금년에 13가지 종목, 14개 반의 방과 후 교육활동을 실시,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학기 초 69명이던 학생수가 한달 사이에 75명으로 늘어나는 등 학생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