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고객감동 집배원 대상' 수상자 무주 부남우체국 신영천씨

"집배원으로 할 일 했을뿐…" 초등학생이 쓴 주소없는 편지 배달 화제의 장본인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선정한 '2007년도 고객감동 집배원 대상' 수상자로 도내에선 유일하게 무주 부남우체국(국장 최진만) 소속 집배원 신영천씨(46·사진)가 포함됐다.

 

2007년도 고객감동 집배원 대상은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7명 등 모두 10명을 선정, 이달 7일 시상한 가운데 신씨는 동상으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

 

신씨의 수상은 산골지역이라는 어려운 집배환경속에서도 근면 성실한 우편배달은 물론 주민들의 민원도 앞장서 해결해줘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한등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이다.

 

부남면 지역은 전형적인 산골 농촌지역으로 730여가구가 살고 있다.

 

부남우체국 최진만 국장은 "지난 1988년 8월 집배원으로 채용된 신씨는 우편배달외에도 농약구입·은행지로납부 등 주민들의 잔심부름까지 마다하지 않고 해주는가 하면 쓰러져 있는 주민도 발견, 신고해 구조하게 하는등 세세하게 면지역 일을 살펴돌보는 일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신씨는 지난해 11월 한 미담사례가 인터넷에 소개되면서 25만여명의 네티즌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게 함으로써 집배원들의 친절과 노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자아내게 하기도 한 장본인.

 

미담내용은 한 초등학생이 받는 사람의 주소도 적지 않은채 보낸 편지를 알아서 배달해 민원이 해결되도록 한 것.

 

당시 부남면 모 초등학교 주모(10)양이 지체장애인인 부모를 대신해 면사무소에 '의료급여 연장승인신청서'를 보내면서 주소를 몰라 편지봉투 앞면에 '부남면사무소에 가다 주세요 아저씨!!'라는 글만 적은채 학교앞 우체통에 넣었으나 이를 수거한 신씨 손에 의해 면사무소에 전달됐다.

 

신씨는 글을 잘 알지 못하는 어린이나 노인이 쓴 것이겠거니 하고 봉투에 써 있는대로 면사무소에 배달한 것이다.

 

주소가 없는 편지를 받은 부남면사무소 복지 도우미인 한명숙(34)씨는 편지 봉투를 카메라에 담아 포털사이트에 올렸고 불과 6일 만에 24만5천여명이 이 사진을 조회했고 댓글만 해도 200개 이상의 달리는등 반응은 대단했다.

 

한편 신 씨는 "집배원으로 당연한 업무를 수행한 것 뿐인데, 고객감동 집배원 대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받고 보니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 며 겸손한 말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