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한주택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와 정부의 규제가 맞물리면서 주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신규로 도내에 공급될 아파트는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인 1만 가구를 조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써브가 집계한 올해 도내 신규 공급 아파트로 전주는 하가지구 4개 블록을 포함한 7곳에서 2977가구, 군산은 수송동 등 3곳에서 2120가구, 정읍 2곳에 1000가구 등 모두 1만315가구다.
이로 인해 올해 공급물량은 IMF이후 주택시장의 매매가격이 상승을 시작했던 지난 2000년 1만1535가구, 2001년 1만2571가구, 2002년 1만3658건, 2003년 1만6544건, 2005년 1만9072건, 2006년 1만5200건, 2007년 1만6342가구 중 가장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공급물량이 줄어든 것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정부의 각종 규제가 맞물리면서 주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돼 주택건설업계가 신규 사업에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올해 도내 아파트 공급물량의 감소를 놓고 주택관련 전문가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경기가 회복될 경우 공급물량 감소가 분양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주택협회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공급과잉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도내의 주택보급률 110% 중 35% 정도는 시골의 농가와 도시 주변의 빈민촌 주택 등이 포함돼 있어 실제로는 주택보급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110%에서 35%를 제외한 25%는 잠재된 수요자로 분리할 수 있어 현재처럼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기가 좋아져 이들이 주택구입에 나설 경우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건설사들의 신규물량 확대를 위해 규제 개혁이 완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