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논·밭두렁 태우기는 '백해무익' - 김무송

김무송(군산소방서 대야119안전센터)

매년 봄철마다 농촌지역에서는 잡초제거 및 병해충 방제를 이유로 논밭두렁 소각이 연례행사처럼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촌인력의 고령화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 의한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인명 및 산불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07년 1월 1일부터 '08년 2월 29일 까지 임야화재로 인한 사망자수 22명 발생)

 

※ 전북의 경우 '08. 1. 1.부터 3월 현재까지 사상자 8명 발생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논,밭두렁 태우기는 병해충 방제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논,밭두렁으로부터 전염되는 병충해도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오히려,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해 병충해의 천적인 거미, 톡톡이 등이 죽어 농사짓는데 불리하다는 것입니다.

 

사실이 이런데도 논,밭두렁 태우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논,밭두렁을 태우면 월동한 병해충이 방제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또한 논,밭두렁의 마른 풀과 비닐, 볏짚, 고추대 등 영농 잔재물(쓰레기)을 정리하고자 함일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지 맙시다. 우리의 소중한 산림과 고귀한 생명을 담보로 더 이상의 논,밭두렁 태우기는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불가피하게 소각이 필요할 경우는 다음 사항을 반드시 지켜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첫째, 마을별로 날짜를 정해 마을단위 공동소각 실시

 

둘째, 공동소각 실시내용을 소방관서 및 읍면동사무소에 사전 신고

 

/김무송(군산소방서 대야119안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