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광인 김순정(47·여)씨는 요즘 진동공원이 있는 왕가산을 매일 찾는다.
그는 그동안 우거진 숲 때문에 이곳에 오기를 꺼려했지만 얼마 전 울창하던 숲이 쾌적하게 조성되면서 각종 야생화와 새싹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숲 가꾸기 사업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올해 7억1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월부터 행안면 왕가산 등에 대해 1차 숲 가꾸기 사업을 발주하고 오는 11월 말까지 관내 국도 주변 임야를 중심으로 총 65ha의 임야에 대해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군은 우선 우거진 숲에 대해 가지치기와 솎아베기, 천연림 보육, 산물수집 등을 실시해 그동안 칙칙했던 숲을 쾌적하고 신선한 자연공원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또 부산물들을 최대한 수집해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등 불우한 이웃들에게 땔감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숲 가꾸기 사업은 연간 3000여 명의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용효과까지 기대되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