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대책 곳곳 허점]일부 시장·군수·군·경찰 비협조

긴급회의서 각각 자기주장 '불협화음'

도내 자치단체장이나 유관기관장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책과 관련해 각각 다른 목소리로 노출하면서 눈총을 사고 있다.

 

전북도 주관으로 11일 열린 조류인플루엔자(AI)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도내 일부 시장·군수들과 군·경찰 관계자들이 각각 자기주장을 앞세우거나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불협화음을 노출했다.

 

김완주지사는 이날 "AI의 확산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살처분 인력 지원 등 공동의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도내 시군과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요구했다.

 

이에 이건식 김제시장은 "AI 살처분작업을 수행할 인력 증원은 물론, 특별재해지역 지정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한다"며 이를 도내시군과 중앙정부에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한수 익산시장이 "타지역 인력 투입은 AI 확산 우려가 있고 특별재해구역 지정은 실익을 따져봐야한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이건식시장이 "상황이 다급한 가운데 단순히 건의사항으로 얘기한 것인데, 지금 약올리는 것이냐"라며 이 익산시장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여기에 전북경찰청과 향토사단,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관계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도의 AI대책에 미온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전경대원 부모들의 반발이나 4월에 예비군훈련이 많아 병력투입에 한계가 있다"고 난색을 표명함은 물론 일부는 농가들의 책임으로 전가했다.

 

한편 김완주도지사와 도내 14개시장군수들은 이날 양계 사육농가에서 이상징후 발견즉시 신고해줄것과 디동제한 출입통제에 협조할 것, AI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돕기위해 닭고기와 오리고기 소비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