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2008 K-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비교적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 32분 대구 수비수 양승원에게 결승골을 내준데 이어 경기종료 직전 이근호와 장남석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무3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전북은 최근 전적에서 2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첫 승을 노렸지만 다시 한 번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주저앉고 말았다.
전북은 왼쪽 미드필더 정경호가 활발한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공세를 이어가는 등 경기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대구 수문장 백민철의 선방에 막혀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홍진섭의 크로스를 정경호가 문전에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백민철에 막혀 땅을 쳤다.
후반 중반까지 이어진 양 팀의 헛심 공방은 후반 32분 대구의 교체 투입된 수비수 양승원의 머리에서 끝이 났다. 양승원은 조형익이 올린 왼쪽 코너킥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꽂아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공세를 더욱 강화했지만 후반 42분과 45분 대구 이근호와 장남석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3월의 악몽(4연패)에서 벗어나 홈 4연전을 통해 반격을 노리던 전북은 테크닉이 좋은 미드필더 토니가 지난달 훈련중 발목 부상을 입어 결장중이며 수비수 강민수도 지난 2일 울산전 코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주전 골키퍼 권순태마저 지난 6일 포항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대구전에 결장하는 등 주전들의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전북 현대는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 일화와 4월 마지막 홈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