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무안타…이승엽, 교체 수모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지 못하고 경기중 교체되는 수모를 당한 반면 이병규(34·주니치 드래곤스)는 일주일 만에 한 경기 2안타를 때렸다.

 

이승엽은 13일 도쿄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7회초 수비부터 기무라 다쿠야로 교체됐다.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3회와 6회에는 각각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9일 요코하마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가 침묵했고 8일 요코하마전 두 번째 타석에서 15타수 만에 유격수 내야 안타로 안타 가뭄을 해소한 뒤 다시 16타수 무안타의 깊은 늪에 빠졌다.

 

시즌 타율도 0.135(52타수7안타)로 떨어지는 등 바닥을 모르고 추락중이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5-2로 앞섰지만 확실하게 리드하지 못한 상태였음에도 이승엽을 빼면서 실망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승엽이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이날 교체가 부상 때문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홈런군단 요미우리는 1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선제 투런포, 4번 알렉스 라미레스가 1회와 3회 연타석으로 솔로아치와 투런 아치를 폭발한 덕분에 애런 기엘의 2회와 4회 연타석 솔로포 등 홈런포 3방으로 맞선 야쿠르트를 6-4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야쿠르트 마무리 투수 임창용(32)은 팀 패배로 등판하지 않았다.

 

한편 이병규는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벌어진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방문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2안타를 때렸다. 한 경기 2안타는 6일 야쿠르트전 이후 일주일 만이다.

 

그는 1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 총알 같은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주니치는 1회 2점을 선취했다.

 

2회 우익수 뜬공과 5회 2루 땅볼에 머무른 이병규는 5-0이던 6회 1사 2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다시 1,3루 찬스의 발판을 마련했고 주니치는 또 2점을 보탰다.

 

이병규는 7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고 시즌 타율은 0.273(55타수15안타)이 됐다.

 

주니치는 장단 17안타를 퍼부어 히로시마를 7-0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