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7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 일화를 상대로 4월 마지막 홈경기를 갖는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신예들을 대거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비교적 잘 싸우고도 골 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전북 현대의 막힌 돌파구를 신예들이 활짝 열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규리그 부진과 달리 컵(삼성 하우젠컵 2008) 대회에서는 1승1패로 B조 3위를 기록중인 전북 현대는 15일 "성남과의 경기에 신예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반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해 입단해 기량을 쌓아가고 있는 프로 2년차 문대성(22·MF)과 지난해 2군리그 MVP 출신 이원재(22·DF), 유망 수비수 김인호(24·DF) 등 그동안 2군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출전 기회를 노렸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최강희 감독은 "몇몇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팀이 더욱 힘든 상황"이라며 "젊고 패기가 있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줘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고 성남전 구상을 밝혔다.
16일 성남전에는 이들 신예 이외에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북 현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토종 골잡이 조재진과 용병 스트라이커 스테보·제칼로가 공격의 선봉에 나서고, '제2의 박지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현승(20·MF)과 서정진(19·MF)이 중원에서 공격의 물꼬를 트게 된다.
올해 프로에 입단한 신인이면서도 정규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동건을 앞세운 성남을 맞아 전북 현대가 꺼내든 '신예 맞불' 카드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