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에는 '미스 전북 4인방'이 있다. 표정란(경원동지점), 주은수(안골지점), 김유미(영업부), 권안나(서진로지점)씨. 전북일보가 주최하는 미스코리아 전북선발대회 진에 선발됐던 이들이다. 지금은 왕관을 내려놓고 대회를 후원하는 전북은행에 특별채용돼 은행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은행 입행은 정란씨가 앞선다. 2001년 대회 진인 그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인 2004년에 입사해 어느덧 5년차다. 카드업무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으며, 지난해 우수 행원상도 받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4년 진 은수씨는 2006년에 들어왔고, 유미(2007년 진)씨와 안나(2005년 진)씨는 지난해 나란히 입사했다. 은수씨와 안나씨도 지점 출납을 담당하는 등 은행내 핵심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은행내 일반 업무 뿐 아니라 홍보활동도 도맡고 있다. '미스 전북'이라는 타이틀로 은행 대외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4인방은 "미스 전북 타이틀을 얻은 후 좋은 일자리도 갖고, 모델로도 활동하게 되는 등 좋은 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란씨는 "고객들에게도 미스 전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은수씨도 "조금만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칭찬도 배로 돌아온다"며 고객이나 동료들이 더 예쁘게 봐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담도 크다고 했다. 정란씨는 "입사 초기에는 특별채용에 대한 편견을 깨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했다"고 털어놨다. 후배들에게도 빠르고 정확한 업무파악부터 당부한다고 한다. 미스전북에 대한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들이다.
유미씨와 안나씨도 "입사 초기에는 업무 파악에 힘이 들었지만 지금은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선배들처럼 인정받는 직장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모범직원이 되기 위해 분발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의 바람은 한결같다. 자신들의 일터인 전북은행이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것. "편리하고 신속한 은행입니다. 전북사람이라면 전북은행을 이용하셔야죠"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 "아름다운 이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4인방은 오는 24일에 열리는 '2008 미스코리아 전북선발대회'에서 어떤 후보가 진으로 뽑히게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