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AI 살처분 마무리

김제.정읍.순창 416만 마리 매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병한 전북지역의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19일 일단락 됐다.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군 병력 650여 명과 경찰, 공무원 등 모두 1천620여 명을 투입해 김제와 정읍, 순창의 AI 발생지역 내에 남아있는 닭과 오리 99만 마리에 대한 매몰작업을 벌여 저녁 11시 30분께 일을 마무리했다.

 

방역본부는 18일까지 317만 마리를 매몰했으며, 이날 작업으로 전체 살처분 대상 416만 마리에 대한 처리를 모두 마쳤다.

 

지역별로는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김제 227만 마리, 정읍 100만 마리, 순창 24만 마리 등이며 이들 발생지 인근의 부안, 고창, 완주, 전주 등지에서도 예방 차원에서 55만여 마리를 매몰했다.

 

매몰 작업에는 공무원 5천 명과 군인 1천700명, 농협을 포함한 유관 기관 직원 670명, 경찰 350명 등 모두 9천700명이 투입됐다.

 

방역본부는 20일부터 이들 지역의 농장에 남아있는 가금류의 분변과 사료 등을 추가로 매몰하고 매몰 장소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금류가 매몰된 농가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보상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전북도 이성재 가축방역 담당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살처분 작업을 벌였다"며 "매몰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발생지역에 대한 사후 관리와 함께 가금류의 이동 통제 등 남은 방역활동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