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리그에서 카메룬, 이탈리아, 온두라스와 만나게 된 올림픽 대표팀이 4강 진입을 위한 채비에 들어간다.
지난 1월 스페인 전지훈련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였던 박성화호는 상대 팀에 대한 정보수집팀을 가동할 계획이다.
D조에 편성된 한국은 올림픽 하루 전인 8월7일 카메룬과 조별리그 개막전을 치르고 이탈리아(10일), 온두라스(13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카메룬과 이탈리아전은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수용관중 3만2천명), 온두라스와 경기는 장소를 옮겨 상하이스타디움(수용인원 8만명)에서 각각 열린다.
조 추첨 행사차 베이징을 방문한 박성화 감독과 홍명보 코치는 21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펼쳐질 상하이경기장을 둘러본 뒤 22일에는 친황다오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을 찾아 운동장과 훈련장, 숙박시설을 점검하고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24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컵 최종 예선 당시 온두라스가 미국을 1-0으로 꺾는 장면을 지켜봤다.
박 감독은 "온두라스는 세 팀 중 유일하게 전력을 분석한 팀이다. 미드필더진과수비가 탄탄해 미국보다 오히려 낫다. 이탈리아, 카메룬 못지않게 안심할 수 없는 팀"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이탈리아와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 통과한카메룬에 대한 정보는 사실상 백지여서 박 감독이 직접 해당팀 경기를 관전하거나 정보수집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다행히 이탈리아올림픽팀이 다음 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툴롱국제대회에 참가한다. 이탈리아는 5월21 코트디부아르, 23일 터키, 25일 미국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첫 상대인 카메룬도 6월12일 일본에서 일본팀과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상대팀 전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성화 감독은 "이탈리아, 카메룬을 철저하게 분석하기 위해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와 협의하겠다. 조 1위로 8강에 오르겠다는 목표인 만큼 전승을 올린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한편 박성화호는 일정을 앞당겨 K-리그 일정이 비는 5월26일을 대표팀을 소집해3주 훈련을 한 뒤 7월21일부터 마지막 담금질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