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일부 구간 쓰레기로 '몸살'

무주 부남면 건축폐자재 등 마구 버려

무주군 금강 일부 구간에 건축폐자재 등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다. (desk@jjan.kr)

반딧불이 생태체험과 래프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에서 무주읍 대차리에 이르는 금강이 몰래 버려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금강은 장수군 장수읍에서 발원, 충청남·북도를 경유해 군산으로 흐르는 젖줄로 394㎞구간이 다양한 동·식물 보고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무주군을 흐르는 금강은 몰래버린 건축폐기물과 쓰레기들로 심각한 오염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지형을 닮아 자연체험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부남면 봉길유원지와 용포마을, 잠두 대·진고속도로 교량부근, 대차리 공동작업장 앞 하천은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금강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인근 주민들이 투기한 것으로 보이는 폐타이어, 건축폐기물로 관광객들이 버린 술병과 음식잔재물 등이 쌓여가면서 주변경관을 해치고 있다.

 

여기에 야간시간을 이용해 소각행위를 벌이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부남면 굴암리 주민 윤모(45)씨는 "용담댐 건설 이후 하천에 버드나무 등이 우거지면서 주민들이 그사이로 쓰레기를 버리는 현상이 늘고 있어 단속의 손길이 요구된다"며 "후손들을 위해 관광객들과 주민들은 금강에 쓰레기 투기를 절대 해서는 않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무주군 하천담당은 "금강을 비롯한 남대천 등 하천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며 "하천 수목제거 사업 등을 벌여 깨끗하고 아름다운 금강가꾸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