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전주점 개점 7개월…경쟁업체 '울고 웃다'

이마트·하나로클럽 매출 감소, 홈에버 고객 늘어…

홈플러스 전주점 오픈 7개월째를 맞으면서 전주지역 상권의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롯데마트 전주점이 오픈을 앞두고 있어 전주지역 상권의 또 한번의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이마트 전주점 등 전주지역 4곳의 대형마트들에 따르면 홈플러스 전주점이 지난해 하반기 오픈하면서 그동안 업체별로 분류했던 중심상권과 경쟁상권에 변화가 생긴 것을 비롯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홈플러스가 오픈한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30~40% 대의 매출감소세를 기록했으나 10월부터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홈플러스 오픈 이전과 비교해 현재 매월 10% 정도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의 중심상권과 거리가 멀어 그 여파가 적을 것으로 보였던 농협하나로클럽은 5% 정도의 매출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농협하나로 클럽의 경우 평화동에 전주농협 하나로마트가 문을 열면서 기존 평화동과 삼천동 지역의 고객들이 빠져나가면서 두 곳의 매장이 문을 열기 전과 비교해 10% 정도의 매출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홈플러스와 중심상권이 가장 많이 중복되면서 가장 큰 매출변화가 예상됐던 홈에버는 오히려 그 여파를 빗겨갔다.

 

홈에버 관계자는 "홈플러스 오픈 이후 매출의 감소를 예상은 했었지만 매장에 대한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상품의 다양성 등을 갖춰 오히려 매출이 25% 신장세를 기록하는 등 고객의 발길이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홈플러스 오픈으로 인해 전주지역 대형마트의 상권과 매출에 변화가 생긴 가운데 오는 11월 롯데마트가 오픈 할 예정이어서 롯데마트 입점지역과 중심상권이 중첩되는 이마트, 농협하나로클럽 등에 큰 여파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경우 비교적 중심상권이 중첩되는 경우가 적었지만 롯데마트는 서신동, 중화산동 등 핵심 상권이 중첩돼 매출 감소세가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로 클럽 관계자도 "롯데마트 오픈에 대비해 자체적인 경쟁력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며 "기존의 농협 충성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