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대승적 차원 시민 화합을 - 장세용

장세용 기자(익산주재)

민원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민원 또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민원 자체가 타당성과 현실성이 결여된 막무가내식 요구로까지 비쳐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상대적 낙후 탈피에 숨가쁜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익산시도 힘겨운 모습이다.

 

지난 한해동안 익산시에 접수된 민원만도 무려 397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1건 이상의 민원이 제기된 셈이다.

 

올해들어 지난달말까지 98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5인 이상 다수인 진정건수도 45건으로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 민원은 토지보상과 하천, 도로, 교량, 가설 등의 생활불편에서부터 시책사업을 발목잡기 위한 민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민원을 제기하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애교섞인 도움 요청은 그져 봐줄만 하다.

 

집단민원의 경우 주민소환제를 들먹이며 단체장을 압박하고 있는 형태다.

 

자신의 이익이나 집단의 의사와 다를 경우 단체장을 상대로 한 법정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해당 관청과 협의하기 보다는 일단 이의제기를 하고자 보자는 편의주의적 발상에 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끊임없이 쏱아지는 민원에 발목잡혀 중도하차하는 사업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도하차로 이어진 지역 현안사업 포기의 댓가는 누구의 몫도 아닌 익산시민으로 손실로 다가오고 있다.

 

경주마육성목장 사업을 포함한 숱한 사업들이 민원이란 걸림돌에 부딪혀 좌초되면서 지역 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곤 했다.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 기본이다.

 

원칙없이 그 기반을 흔드는 우려섞인 행위는 자제돼야 할 것이다.

 

낙후 익산 탈피에 안간힘을 쏟는데 너와 네가 따로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시민의식 전환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