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칭찬은 자녀의 소질을 키워줍니다"

조순화 前 전라북도 새마을 부녀회장

자녀를 칭찬으로 키운 것이 잘 한 일 같습니다. '칭찬은 금은보화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3남2녀, 5남매가 매사에 긍정적이고 '아니오' 소리 한번 하지 않고 자라주었는데, 이 모두 칭찬 덕분이라고 봅니다.

 

큰아들이 10살때였으니까, 70년대인데요. 시계나 전자제품이 흔하지 않을 때였지요. 새 물건을 다 뜯어놓아서 망가지곤 했는데도 남편이 화를 내지 않고 "커서 뭣 될려고 그러냐?"는 식으로 물어보고 "조립 잘했다"고 칭찬하곤 했지요. "비행기 조종사가 되겠다"고 몇번을 힘주어 강조하던 아들은 말 그대로 됐지요. 소질을 칭찬하면 그대로 된다고 저는 믿고 있어요.

 

남편(김홍술씨, 가축병원 운영)도 54세에 고인이 되기 전까지 사회활동을 많이 하고, 돼지 500마리를 키우면서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책임감 강하고 열심히 살아온 아빠를 아들과 딸이 닮은 것 같습니다. 저도 48세에 남편을 잃고 억순이, 또순이로 살았지요. 비행기 조종사인 큰아들은 지금도 똥수레를 끌었던 엄마를 생각하면 정신이 바짝 난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다들 잘 커줘서 결혼 후에 교사를 하는 큰딸을 제외하곤 큰아들을 비롯해서 둘째딸이 뉴질랜드에서, 둘째아들이 인도네시아서, 막내아들이 뉴질랜드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서 '지구촌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녀들이 매월 통장에 넣어주는 용돈, 그 돈으로 봉사도 하고 마을노인회장을 맡아서 어르신들 보살피며 재미있게 살고 있지요.

 

조순화씨는 1940년생으로 전라북도새마을부녀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 특별사업위원, 정읍시여성발전동우회원, 정읍시 이평면 무릉마을 노인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