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이천수 몸 괜찮다"

축구 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이 이천수(27·페예노르트)와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등 유럽파들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허정무 감독은 4박5일 일정으로 이천수가 뛰고 있는 네덜란드를 방문하고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이천수의 몸 상태는 좋은 편"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 28일 페예노르트가 네덜란드협회컵(더치컵)에서 로다 JC를 2-0으로 꺾고 우승하는 장면을 직접 관전한 뒤 이천수와 만났던 허 감독은 "천수가 경기에서 못 뛴 건 아쉽다. 후반에 교체 출장할 것으로 예상했는 데 전반에 두 골이 나면서 감독이 수비와 미드필더 쪽을 강화한 것 같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좋았다"며 이천수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천수는 지난해 7월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 일원으로 아시안컵에 뛰었지만 유럽 진출 일정과 부상이 겹치면서 그해 12월 출범한 허정무호에는 승선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이어 "이천수는 염기훈(울산)이 발목을 다치기 전부터 계속 전화로 통화하며 몸 상태를 체크해왔다. 3주 정도 시간이 남아 있지만 요르단과 3차전에 뛰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면서 "좋은 선수들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잘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리미어리거 3총사' 박지성, 이영표(31·토트넘 홋스퍼), 설기현(28·풀럼)과 1부 리그 승격이 확정된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에게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유럽파 점검차 영국을 방문중인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와 연락해왔던 그는 "지성이는 꾸준히 경기에 나와 활약하고 있어 걱정을 안한다. 대표팀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박지성을 신뢰했다.

 

박지성은 이날 새벽 열린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벼 소속팀의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그는 이어 "이영표와 설기현이 요즘 경기에 못 나가지만 계속 몸을 만들고 있다고 들었다. 김두현도 1부 리그 승격이 확실해 주말 경기에 나올 것 같다. 정해성 코치에게 유럽파 선수들의 일정을 정확하게 확인하라고 했다. 국내파 선수들도 5월25일 경기가 끝나니까 협회와 소집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