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를 어두컴컴한 극장 안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거리를 중심으로 '지프 페스케이드(JIFF FESCADES)'가 펼쳐졌다. '페스케이드'는 '페스티벌(FESTIVAL)'과 '아케이드(ARCADES)'의 합성어. 전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2008 전주국제영화제'가 더 재밌어진다.
▲ 메인 공연 '야상춘몽(夜狀春夢)'
"밤에 피어오른 공연이 봄밤에 꾸는 꿈처럼 달콤하구나!"
가족들을 위한 '강추' 프로그램은 '댄스씨어터 까두'와 '메인 스트리트'의 공연(7일 오후 7시). '까두'가 생텍쥐베리의 동화 '어린왕자'를 무용극으로 선보이면, '메인 스트리트'가 달콤한 재즈 선율을 들려준다.
'젊은 그대'들을 위한 'LG 싸이언 비보이 챔피언십'(3일 오후 6시) 유치도 쉽지 않았다. 전주를 포함한 전국 4개 도시를 순회, 최종 8팀에게만 결승 티켓이 주어진다.
영화음악을 좋아한다면 '이병훈 음악감독의 밴드 VOY'(6일 오후 7시)를 챙기자. 영화 <즐거운 인생> <스카우트> <후회하지 않아> 의 음악감독 이병훈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매력적인 밴드 VOY를 전주에서 만날 수 있다. 후회하지> 스카우트> 즐거운>
▲ 거리공연 '어쩌다 마주친'
영화의거리에서 '깜짝 공연'과 마주치게 된다면? '어쩌다' 만큼 반가운 게 또 있을까.
'ANFG'(3일 오전 10시)의 라이브 페인팅은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예술의 탄생' '생생 현장'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이 여는 난치병 어린이 돕기 거리공연 '새생명 하모니'(2일∼8일 오후 1시∼7시)도 사랑과 희망을 전한다.
퍼레이드도 놓치면 아까운 것들. '딴따라 땐스홀과 오브라더스가 함께하는 스윙 댄스 퍼레이드'(3일 오후 4시) '에스꼴라 알레그리아와 함께하는 브라질 퍼레이드'(4일 오후 4시)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전통혼례 퍼레이드'(5일 오후 4시, 6일 오후 1시) '토탈아트의 퍼포먼스 퍼레이드'(6일 오후 4시, 7일 오후 1시·4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 낭독이벤트 '말거는 책'
'영화'와 '문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 거리도서관 '책거리'가 차려진다.
새로운 무대 언어를 탐색해 온 젊은 예술가 모임 '프로젝트 이리'(3일 오후 2시)가 낭독극 '문학을 들려주다'를 초연한다.
'김경주 시인과 함께하는 여행-패스포트(Passport)'(4일 오후 2시)는 유목의 땅 고비에서 유형의 땅 시베리아까지를 기차를 타고 걸으며 웃고 울었던 순간순간을 기록한 고독한 여행기.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동시 낭송회'(5일 오후 2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히 마련된 시간이다. '섬진강 시인'과 동시집 「여치가 거미줄에서 탈출했다」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던 덕치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이 들려주는 동시 낭송회다.
▲ 관객 참여 이벤트
뭐든지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적극적인' 관객들을 위한 이벤트. 영화제를 기념하기에도 좋은 프로그램들이다.
전주영화제의 설레임을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면, 엽서에 유명 감독, 배우, 문인들의 친필이 담긴 스티커를 붙여 보내보자. 최명희문학관과 함께하는 '전주 發 엽서 한 장'.
숨조형연구소가 여는 '手作거리 프로젝트'에서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내 것으로 만드는 '행복한 장보기'도 할 수 있다. 영화를 테마로 한 미술가들의 수공예 작품이 전시된다.
'제8회 전주국제행위예술제'도 4일과 5일 오후 5시 전주 객사, 6일과 7일 오후 4시 영화의거리에서 펼쳐진다. 미국의 조안 라지, 호주의 수잔 리를 비롯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퍼포먼스 작가들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