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화장품.맥주 국내외 가격차 발표"

커피.그린피 포함 6개품목..값 인하 압박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중순께 국내가격이 국제가격보다 높은 6개 품목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클린플러스 클럽 초청 강연에서 "우선 5월 중순까지 국민생활과 밀접한 상품중 국내외 가격차가 큰 골프장이용료,커피, 맥주, 화장품 등 6개 품목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 제품가격이 해외에 비해 크게 높은 품목을 선정해 발표함으로써 소비자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가격인하를 압박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에 달해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최근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백 위원장은 물가상승 분위기에 편승한 담합을 막기 위해 유가 점검반을 운영하는 등 정유사와 고속도로변 주유소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밖에도 은행수수료, 학원비, 철강 등의 분야를 중점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입찰담합을 조기에 적발하기 위해 상시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석유, 이동전화, 자동차 등 독과점 업종에서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나 불공정거래 행위도조사해 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또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구매시 전문지식이 필요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단체를 통해 제공하고 가격 비교사이트의 허위 가격 게시 등 허위.과장정보 제공도 소비자원을 통해 수시로 점검해 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결합(M&A) 심사에서는 산업간 융합현상이나 경쟁의 외연 확대 등 산업간 경쟁상황과 국제적 경쟁상황 등도 고려하고 정태적 효율성 뿐 아니라 동태적 효율성도감안해야 한다고 백 위원장은 설명했다.

 

백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공정위가 하는 일은 주로 기업을 처벌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공정거래제도는 기업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자유경쟁을 활성화하고 공정한 경쟁환경을 제공하는 지원제도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