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은행강도 용의자 검거

"돈때문에 그랬다"

전북 익산시 전북은행 신동지점 강도사건을 수사 중인 익산경찰서는 사건 발생 나흘째인 5일 용의자 최모(31.무직.익산시 부송동)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익산시 중앙동 W여관 앞을 배회하던 용의자 최씨를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고 말했다.

 

용의자 최 씨는 경찰에서 "돈이 없어서 그랬다. 훔친 돈 가운데 일부는 유흥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 씨의 아파트 냉장고에서 비닐봉투에 쌓인 현금 370만원과 가족에게 보낸 A4용지 3쪽 분량의 편지를 발견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에게'라는 제목의 편지에는 최씨는 "오직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아내와 아기가 보고 싶다. 죄값은 받겠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한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중앙동 일대에서 잠복수사를 벌여 이날 최 씨를 붙잡았으며 이날 오후 3시께 수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